단장(斷腸)

단장(斷腸)

 

뜻 : 창자가 끊어졌다는 듯으로, 몹시 슬퍼하는 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진(晋)나라 환온(桓溫)이라는 사람이 촉(蜀)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여러 척의 배에 군사를 나누어 싣고 양자강 중류의 협곡인 삼협(三峽)을 통과할 때의 일이다.

환온의 부하 한 명이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붙잡았다. 어미 원숭이는 슬피 울며 환온이 탄 배를 뒤쫓아왔다.

근 100여 리를 쫓아오던 어미는 배가 강가로 다가오자 훌쩍 뛰어 배 안으로 들어와서는 그만 기절해 죽고 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

이 사실을 안 환온은 크게 화를 내며 새끼 원숭이를 잡아왔던 부하를 매질한 다음 내쫓아 버리고, 새끼 원숭이를 풀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