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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랑거철(螳螂拒轍)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5. 4. 03:15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를 가로막는다는 뜻으로, 제 분수도 모르고 강적에게 덤벼드는 무모함을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말 : 당랑지부 (螳螂之斧)

 

춘추 시대 제(齊)나라 장공 때 일이다.

어느 날, 장공이 수레를 타고 사냥을 하러 가고 있었다. 그런데 길 한가운데에 풀빛색깔을 가진 벌레 한 마리가 긴 몸을 쳐들고 쌀칼 같은 두 앞다리를 휘저으며 수레바퀴를 칠 듯이 덤비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수레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 벌레는 바퀴에 깔려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될 순간이었다.

한 번도 이런 벌레를 본 적이 없던 장공은, 어이없어하며 이렇게 말했다.

 

"허, 맹랑한 놈이군. 저게 무슨 벌레냐? 수레의 바퀴를 막고 있다니 제 발로 죽음의 길을 택했겠다."

"예, 저 벌레는 사마귀라고 하는데, 이해를 무릅쓰고 오직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지 아무리 강한 적이라도 뒤로 물러서가나 비킬 줄을 모릅니다. 또 제 힘은 생각지 않고 강적에게 마구 덤비지요."

 

이 말을 들은 장공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비록 미물이지만 그 용기만은 높이 사야겠구나. 저 사마귀가 만일 사람이었다면 천하에서 제일 용감한 용사가 되었을 것이다. 수레를 돌려 피해 가도록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