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도서

도서, [스타니슬라브스키] -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성격 구축 요약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6. 7. 01:41

 

 

배우, 특히 여배우들 중에는 자기가 맡은 역을 소화해서 그 역에 빠져들 생각은 안하고 거꾸로 자신의 개인적 매력에 모든 역할을 갖다 맞추는 사람들이 있네. 철저하게 개인적인 매력에 의지해서 뭔가 보여줄려고 하지만 그게 없어지면 머리카락을 잘린 삼손처럼무력해질 수밖에없네

 

배역에 맞는 정서를 자신 속에서 찾고, 선택한다는 것은 그 역을 자신에게 맞춰서 본인이 쉽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얘기지

 

그런 배우들은 자신이 가직 있는인간으로서의 개성이 관객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가 보네

 

자신의 미모가 관객에게 감동을 준다고 생각하면 그 미모를 뽐내고, 자신의 눈이, 얼굴이, 목소리가, 매너리ㅡㅁ이 매력적일ㄴ 느낌이 들면 바로 그것을 통해서 관객에게 다가가는거지

 

실존하는 배우 자신이 자기가 맡은 역보다 더 매력저긴데 왜 그역의 인물로 변해야 하냐고? 이보게, 그렇게 되면 자신 내부에 있는 배역을 사랑한ㄴ 것이 아니라 배역 안에 있는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거네. 그것은 잘모소딘 거라고. 자넨 능력이 있네. 있느 그대로의 자네뿐만 아니라 자네가 창조한 역할도 보여줄 수 있다고

 

많은 배우들이 자신의 매력을 믿고 거기에 의지하곤 하지. 자신의 매력을 그대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거네. 다샤와 니콜라스 경우를 보자고. 그들은 정서의 깊이와 그 정서를 느낄 때 갖는 신경질적인 격렬함으로 관객을 끌 수 있다고 믿고 있네. 그들은 그런 생각을 바타으로 맡은 역을 연기했지. 자신의 가장 강한 그리고 처음부터 타고난 특성으로 그 역을 치장하면서 말이네

 

의상이고 분장익 귀찮은데 뭐하러 하는거야! 그거 방해만 되는거 아니야!!

자네들 가끔 이런 생각하지? 하지만 이것 역시 잘모소딘 생각이네

그런 생각은 버리게. 배우는 자신 내부에 있는 역할을 사랑해야 하네. 자네들은 역할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또 다른 유형의 배우가 있네. 주위를 둘러볼 필요는 없고. 자네들은 아직 이런 유형의 배우가 되기는 이르니까.

자기 나름대로 정교하게 가다듬은 상투적인 연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배우들을 말하는 거라네.

 이런 유형의 배우들으 자신을 관객에게 과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지. 그런 사람들이 뭐하러 ㄷ른 인물로 변신하려 하겠나. 잘못했다간 자신의 특기를 보여줄 기회를 잃을 텐데 말이야

 

잘못된 배우의 세번째 유형에 댛 말해주지, 여기에 속한 배우들은 방금 얘기했던 대로 기교나 상투적인 연기에 능하네. 하지만 그런 기교나 연기를 자기 나름대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다른 시대, 다른 나라의 다른 배우들에게서 차용해온 사람들이지. 그들에게 인물묘사라는ㄳ은 박힌 의식에 불과하네. 그들은 세계적인 레ㅓ토리에 나오는 모든 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 그렇지 않고 어떻게 공연 전에 연습을 한번만 하고 무댕 올라가서 일년 내내 매일 다른 역을 해낼 수 있겠나.

 

만약 자네들중 이렇게 쉬운 방법으로 연기할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런 구렁텅이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하겠네

 

자네(홍길동)가 어떤 의상을 입든, 어떤 분장을 하든, 어떤 매너리즘을 표방하든, 무대에 있는 동안은 항상 '배우-홍길동'일 뿐일세. 이런저런 방법으로 아닌 척하려고 해도 점점 더 '배우-홍길동'에 가까워질 뿐이지

게다가 자네의 틀에 박힌 연기로는 자네의 모습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네

 

자네의 제스쳐, 걸으걸이 그리고 말투가 자네의 것이라고 생각하나? 아니네. 그것들은 단지 비지니스를 위해 예술을 포기한 배우들이 만든 보편적인 매너리즘일 뿐이라고. 아주 단단하니까 영원히 써먹을 수도 있겠지 만약 자네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자네라는 실제 인간을 보여줄수 있다면 그게 더 멋있을 것이네. 왜냐하면 자네라는 인간이 자네라느 배우보다 훨씬 흥미있고 능력있는 존재니까

배우-홍길동은 우리가 평생 모든 극장에서 봐온 사람들과 같으니 이제 인간-홍길동을 보여주게

 

자네의 과장된 연기로 자넨 자신을 더욱 강력하게 보여준 거네. 그 연기는 자네가 보여주려 했던 노인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고. 그냥 자네 자신을 연기한 걸세. 그런 식의 인물묘사로는 진정한 변신에 도달할 수 없다네

자넬 속이는 일이고 왜곡의 소지만 점점 많아지는 거지

 

자넨 자네가 표현하려고 하는 인물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인물 묘사에 도달하려는 생각이 없는 것 같네. 어쩌면 지정한 인물묘사가 뭔지 모르고 그것의 필요성도 못 느끼는것 같고 우리는 자네가 보여준 것에 대해 심각하게 토론하고 싶은 생각도 없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자네처럼 연기해서 안된다는거지.

 

이번에는 지난번과 반대되는입장에 있는 배우들에 대해서 얘기하겠네. 이 유형에 속한 배우는 뛰어난 외모를가지지도 못하고 관객을 매혹시킬만한 외적,내적 재능을 타고나지도 못했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스스로가 연극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표현하고자 하는 인물 속에 자신을 숨기고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매력을 그 인물 안에서 찾으려고 하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네. 하지마 그런 자질을 갖춘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배우들이 결국 상투적이고 과장된 연기라는 잘못된 길을 걷게 되는거지

 

특정 범주에 속하는 인물들 - 예를들어 상인,군인등으로 표현해서 관객들이 그 인물이 누구인지 쉽게 알아보게 할 수는 있네. 특정 매너리즘과 몸가짐을보여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전달할 수 있지. 하지만 이런 것들만 가지고는 인물의 본질을 보여줄 수 없네. 그리고 같은 범주에 속하는 사람일지라도 실제로는 각각 다른 별개의 인간인데 그런 개별성을 나타낼 수 없고

 

좀 더 예리한 관찰력을 가진 배우는 정형화된 인물들이 속해 있는 범위를 세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그런 배우들은 범위를 세분화해서 그룹을 만들고 각각의 그룹에 그룹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을 부여하는 거지

 

제가 행하고 느끼는것이 진짜라고 믿을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또 제가 창조한 이미지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과 그 이미지에 확실하게 부합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의식이 강한 배우들이 보여주는 자신 과신하고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완전무결하다는 확신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다른 사람몸속에 들어가자마자 선생님에 대한 제 태도가 순식간에 달라졌습니다. 심지어는 선생님하고 얘기하는 사람이 제가 아니라 전혀 다른 사람이고 선생님ㅎ고 저는 그사람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가지 들었어요. 그랬기 때문에 선생님이 저한테 가까이 오시고 또 저를 뚫어지게 바라보셨어도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충동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전 아무 두려움 없이 선생님 얼굴을 빤히 쳐다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사람의 몸속에 들어갔기 때문에 평소에 제가 하지 못한 행동들이 할 수 있었던것입니다.

 

배우는 다른 인물소에 들어가 있을 때 자기자신의 정서,감각,본능을 사용해서 그 역을 표현할 수 있네

 

내가 얘기하려는것은 어떤 이밎 속에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자네의 가장 본질적이고 은밀한 모습을 일단 보여줄수 있느냐는 거네, 그것이 선한 모습이든 악한 모습이든 말이네

 

결국 인물묘사라는 것은 배우 자신을 숨겨주는 가면을 만드는 일이네. 가면 뒤에서 자신의 벌거벗은 영혼의 모든것을 보여주는 일이지. 이게 바로 인물묘사의 중요한 특징이고 속성이네

 

진정한 변신으로 만들어낸 성격묘사는 정말 대단한 거지. 일종의 환생이라고 할까. 배우는 무대에서 관객에게 자기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창조한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네. 또 그런 일은 인물묘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고. 예술가로서의 배우 그리고 이미지 창조자로서의 배우는 인물묘사를 통해 자기가 맡은 배역의 화신이 되는 거라네

 

자넨 항상 관객들이 무난하게 받아들일것 같은 연기만 하는게 문제네. 외형적인 모방에 안주하고 있다고. 하지만 모방은 창조가 아니네. 그런 연기는 나쁜 연기란 말일세.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연구 좀 해보게 그래야 자네 몸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알 수 있을것 아닌가.

 

우리는 연기할 때 작품속의 '주어진 상황'과 '만약에라는 마술'에 입각해서 모든 행동을 조절해야 하는 거네.

 

단순히 노인인 척하거나 노인의 동작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노인들의 신체적 조건에 다른 여러가지 제약 속에서 움직인다는 느낌을가지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네들 같은 젊은 배우가 노역을하면서 좀 더 어렵고 큰 동작을 어떻게 구분동작으로 나누어서 무리없이 할 수 있을지 주의를 기울이고 작품전체와 노인에게 주어진 상황 그리고 그 인물의 성격이 규정하는 범위 내에서 정직하고 이관된 연기를 과장하지 않고 할 수 있으면 다른 유사한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게 되고 무대 위에서 노인을 표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외적특성과 리듬감 그리고 속도감을 얻게 되네

 

늙었다는 것이 과연무엇을 의미하는지 즉, 늙은 사람은 어떤 주어진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를 확실히 파악하기란 어렵네. 하지만 일단 알고 나면 테크닉을 사용해서 어렵지 않게 그 상황속에서 살아갈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