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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수지탄(麥秀之嘆)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6. 30. 08:00

맥수지탄(麥秀之嘆)

 

보리밭에 이삭이 패는 것을 보고 내는 탄식이라는 뜻으로, 고국의 멸망을 한탄하는 말이다.

 

은(殷)나라의 마지막 임금이었던 주는 포악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러한 주왕의 폭정에 대해 충성스러운 간언을 했던 신하들이 있었는데, 미자,기자,비간이 그들이다.

 

미자는 주왕의 서형(瑞兄)으로서 왕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 않자 국외로 망명했다. 그리고 비간은 끝가지 간언을 하다가 죽임을 당했다.

기자 또한 왕에게 간언했으나 듣지 않아 망명했다. 그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머리를 풀어헤치고 미친 척 하다가 잡혀 노예가 되었다.

그 후 주나라의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켰다. 무왕은 기자의 인품을 알아보고 그를 조선(朝鮮)의 왕으로 봉했다.

몇 해가 지나 기자는 은나라의 옛 도읍지를 지나게 되었다. 화려하고 번화했던 옛 모습은 간데 없고 궁궐터엔 보리와 기장만이 무성하게 자라 폐허로 변해 있었다. 이를 본 기자는 세상사의 무상함과 지난 감회에 젖어 시로써 자신의 마음을 노래했다

 

보리 이삭은 무성하게 자라고

벼와 기장은 윤기가 흐르는구나.

교활한 저 어린아이가

내 말을 들었더라면

 

여기서 '교활한 어린아이'는 주왕을 말한다. 이 노래를 들은 은나라 백성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