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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지교(刎頸之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7. 3. 13:00
문경지교(刎頸之交)
죽고 살기를 같이 하여 목이 떨어져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친한사귐이나 또는 그러한 벗을 뜻하는 말이다.
조(趙)의 인상여(藺相如)는 화씨(和氏)의 벽(壁)을 찾아온 공으로 상대부(上大夫)가 되었고, 또 조왕(趙王)과 진왕(秦王)의 회담시 조왕을 도와 수치를 면하게 하고 징왕을 욕보인 공으로 상경(上卿)이 되었다. 이는 명장 염파(廉頗)보다 높은 자리였던고 염파는 분개하였다. 이에 염파는 늘,
"나는 역전의 대공을 세우고도 입놀림만으로 윗자리를 차지한 상여의 아래에 있으니, 이는 큰 수치다. 상여를 만나기만 하면 내 반드시 욕보이리라."며 벼르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상여는 그 후 염파를 피해 다녔다.
이러한 상여의 행동을 비굴하다고 생각한 상여의 부하가 불만을 토로했더니, 상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진왕의 위력에도 굴하지 않고 조정에 나아가 그를 욕보였다. 강국인 진(秦)이 조(趙)를 치지 않는 것은 양호(兩虎)같은 염파와 내가 있기 때문이다. 두 호랑이가 싸우면 어느 하나가 죽게 마련이다. 고로 나라의 위급을 막기 위하여 사사로운 원한을 참는 것이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는 매우 부끄러웠다. 그래서 상여를 찾아가 충심으로 사과하고, 이후로 두 사람은 두터운 친교를 맺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