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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봉(彌縫)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7. 7. 10:33

미봉(彌縫)

 

빈 구석을 일시적으로 메운다는 뜻으로, 임시로 꾸며 대어 눈가림만 하는 것을 말한다.

 

비슷한말 : 임시변통(臨時變通)

 

춘추 시대 초엽인 제(齊)나라 환공 때의 일이다.

당시 정나라 장공(莊公)은 국력이 강해지자 제나라를 얕보고, 제환공이 주재하는 회의에 출두하지 않는 등 오만을 부리고 있었다. 이에 제환공은 정나라의 기세를 꺾지 않고서는 전세를 만회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마침내 정나라를 징벌하기 위해 각국의 군사를 착출해서 토벌군을 조직한 후 환공은 스스로 연합군의 총사령관이 되었다. 그러자 정장군은 방어할 준비를 갖추었다.

토벌군의 엄청난 배치 상황을 본 정나라의 공자 원(元)이 장공에게 진언했다.

 

"지금 연합군 중에서 진나라 군사는 국내 정세가 어지럽기 때문에 전의(戰意)를 잃고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진나라 군사를 공격한다면 금방 패주할 것입니다. 그러면 저들의 진영은 무너져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장공은 원의 계책에 따라 대적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의 전투 상황은 어려*의 진을 짜고 편*을 앞에 세우고, 보병(步兵)을 뒤따르게 하여 전차와 전차 사이를 미봉하게 한것이었다. 장공의 전략대로 진나라 군대가 격파되자, 연합군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제환공은 어깨에 화살을 맞아 부상을 입은 채 물러갔다.

 

* 어려 : 둥근 형태

* 편 : 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