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화

영화감상, [역린] - 왕의 암살을 둘러싼 운명의 24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7. 11. 00:10

 

줄거리

 

인시(寅時) 정각(오전 3시)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정조 1년,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조(현빈). 정조가 가장 신임하는 신하 상책(정재영)은 그의 곁을 밤낮으로 그림자처럼 지킨다.

인시(寅時) 반각(오전 4시)
날이 밝아오자 할마마마 정순왕후에게 아침 문안인사를 위해 대왕대비전으로 향하는 정조. 왕의 호위를 담당하는 금위영 대장 홍국영(박성웅)과 상책이 그의 뒤를 따른다.

묘시(卯時) 정각(오전 5시)
‘주상이 다치면 내가 강녕하지 않아요’. 노론 최고의 수장인 정순왕후(한지민)는 넌지시 자신의 야심을 밝히며 정조에게 경고한다.

묘시(卯時) 반각(오전 6시)
정조의 처소 존현각에는 세답방 나인 월혜(정은채)가 의복을 수거하기 위해 다녀가고,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김성령)이 찾아와 ‘지난 밤 꿈자리가 흉했다’며 아들의 안위를 걱정한다.

진시(辰時) 육각(오전 8시 30분)
한편 궐 밖, 조선 최고의 실력을 지닌 살수(조정석)는 오늘 밤 왕의 목을 따오라는 광백(조재현)의 암살 의뢰를 받게 되는데…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의 24시가 시작된다!

출처 : 다음 영화정보

 

 

 

 

심, 우정, 동정, 연민

 

역린이란 영화를 보면서 상책은 왕에게 대하는 벗과 같으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충성심, 살수를 대신해서 몸을 내던지는 상책의 우정, 월혜가 복빙에게 대하는 동정심과 살수와 월혜가 가지는 연민

 

이 네가지의 감정이 눈에 띄인것 같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면 충심과 우정을 제외하곤 동정과 연민을 만드는 뒷 이야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은것은 왜일까? 단순히 4년동안 같은 방에서 지냈다고 목숨을 걸면서 움직일 만큼 동정심이 생긴다는것 보다 애뜻한 마음이 생길만큼 무언가 이야기가 더 설명되었으면 좋겠고, 살수도 월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왕을 암살하러 향하지만 단순히 몇번 만났고 좋은감정을 가졌다고 해서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것이 의아하다.

하지만 충심과 우정에 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없이 잘 흘러간 느낌이다.

사도세자의 죽음에 의해서 힘들어하는 정조에게 의지를 할 수 있는 상책이 있었고

상책(갑수)도 왕을 모시기전에 을수(살수)처럼 자신을 따르는 정조에게 을수와 같은 감정을 느껴 애뜻한 마음이 일어나기에 충분하고

갑수(상책)와 을수(살수)도 서로 고아 출신으로 같은 보금자리에서 살수의 훈련을 받으며 서로를 의지하며 생겨난 신뢰는 괜찮은듯하다.

 

 

 

복잡한 인물관계와 복잡한 흐름

 

왕의 암살을 진행시키는 과정...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 사람들끼리 많은 이야기가 얽혀있다.

뭔가 반전을 위해서 인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복잡 다양한 인물관계도를 표현했기 때문에

영화가 끝날 무렵에서야 이해를 했다...

 

초중반에는 멍하니...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어리둥절하게 보고 있을 수 밖에...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초반에 인물들을 설명해주는 구간에서는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어야지 된다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역린에서는 그것을 모두 다 리얼타임...하나하나 다 정교하게 만들어서 가다보니 쉽게 이해를 하지 못한것 같다.

 

 

그리고 지루한 전개...

 

기승전결이 있다면 물이 100도가 되어야지  끓기 시작하다가 불을 꺼서 식혀야한다고 표현을 한다면

영화는 80도정도에서 불을 끈것 같다.

인물들간의 대립구도가 크게 부각되지도 않고 너무 초중반에 밋밋한 흐름을 가지고 가다보니 마지막 부분에 전투장면을 넣어도 그렇게 돋보이거나 그러질 못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뭐라고 말을 못하겠지만 135분이라는 시간동안 중간중간 관객들을 사로잡는 장면들이 있어야 할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100분이였으면 어땠을까? 정교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는것도 좋지만

사실 어떻게보면 영화에서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강렬하게 전해주고 굵은 선들만 따라 간다면 독자들이 이해하기가 훨씬 편할지도 모른다. 많은것을 표현한다고 항상 좋게만 평가되기는 힘들고 나처럼 지루해 해서 오히려 안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생기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