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고사성어
간담상조 (肝膽相照)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 25. 06:27
간과 쓸개를 서로 내보인다는 뜻으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를 말한다.
비슷한말 : 금란지교 (金蘭之交), 문경지교 (刎經之交)
한유의 <유자후묘지명>에서 비롯된 말이다.
유종원이 유주 자사로 좌천되었을 때, 그의 친구 유우석도 파주 좌사로 좌천되었다.
그러나 파주는 국경에 인접한 험악한 지방이었고, 유우석은 남달리 병약하였다. 더구나 그는 늙으신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처지였다.
이에 유종원은, "떠나지 않을 수도 없고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데, 그곳은 어머니를 모시고 갈 수 없는 곳이다. 어머니에게 알리지도 못할 것이니, 그는 무척 난처해 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조정에 그 대신 파주 자사로 갈 것을 간청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유종원은 즉시 황제에게 간청했고, 결국 유우석은 파주보다 환경이 좋은 유주로 가게 되었다.
이 사실을 소개하던 한유는 유종원의 참된 우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은 어려운 지경에 처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절의가 나타나는 법이다. 보통 아무 일 없을 때에는 서로 그리워하고 즐거워하며 술자리나 잔치자리에 서로 부르고 불러 가며, 서로의 간과 쓸개를 드러내 보이고 해를 가리켜 눈물을흘리며 배신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머리카락 한 오라기 만큼이라도 이해 관계가 얽히면 시기하고 헐뜯고 배신하는 것이 보통이다. 함정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기는 커녕 도리어 구덩이 속으로 밀어 놓고 돌을 던지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