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고사성어
경국지색(傾國之色)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2. 4. 09:00
나라를 기울어뜨릴 만한 미인이란 뜻으로, 임금이 반해 나라가 망해도 돌아보지 않을 정도의 미인을 이르는 말이다.
한나라 무제 때 이연년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궁중 가수로 노래 솜씨와 곡조를 만들고 가사를 붙이는 재주가 뛰어나며, 춤도 훌륭하여 임금의 총애를 받았다.
어느날 궁중에서 벌어진 잔치에 이연년이 나와 노래를 불렀다.
북방의 한 아름다운 여인
세상에 둘도 없이 홀로 서 있네.
한 번 고갯짓하면 성이 기울고
두 번 고갯짓하면 나라가 기운다네.
성이 기울고 나라가 기운다는 것을 어이 모르랴마는
미인은 두 번 다시 얻기 어려워라
한 무제가 이 노래를 듣고, 누나인 평양 공주의 귀에 대고 소곤거렸다.
"과연 좋은 노래 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어디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있겠습니까?"
그러자 누이는, "아마 저 이연년의 누이 동생이라면 그럴 겁니다"
이 말에 무제는 즉시 이연년의 누이를 불러들였는데, 과연 그녀는 절세 미인으로 그녀를 한 번 본 무제는 한 순간에 매호고디고 말았다. 이후 그녀는 무제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면서 지냈지만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따라서 이연년이 부른 노래에서 '경국(傾國)'은 미인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