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인물에 옷 입히기

 

 

캐릭터에 맞는 의상이 생각나지 않아 전전긍긍하고있던 어느날 마침내 한밤중에 잠을 깼는데 그때 갑자기 모든것이 분명해졌다. 지난 며칠간 내 속에 자리잡았던 제2의 삶은 비밀스러운, 잠재의식 속의 삶이였던 것이다. 제 2의 삶 속에서 나는 우연히 발견한 옷의 곰팡이 냄새가 날 것 같은 주인공을 찾아나섰던 것이다.

 

나는 결국 내 자신을 둘로 쪼개서, 하나는 행위자가 되게 하고 나머지 하나는 관찰자가 되게 한 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그 이중성이 인물창조작업에 방해가 되기는 커녕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이중성은 창조 활동을 촉진시켰던 것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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