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동풍(馬耳東風)
말의 귀로 봄바람이 스쳐간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 버린다는 말이다.
이 말은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시 <왕십이(王十二)의 추운 밤에 홀로 잔을 드는 심사에 답하노라>에 나오는 말이다.
당시 당나라는 투계(鬪鷄, 닭싸움)를 잘하는 사람과 오랑캐의 침입을 막아 공을 세운 사람이 황제의 총애를 받는 시기였다. 즉 이백이나 왕십이 같은 문인들보다 무인들이 우대를 받고 있었다. 그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왕십이는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시로써 이백에게 호소했고, 이백은 역시 시로써 그를 달랬던 것이다.
그대는 여우 기름 바르고 쇠발톱 끼어 투계를 배우지도 못하면서
앉아 콧김을 내뿜으며 무지개를 가르려고 하는가.
그대는 가서한이 청해를 주름잡으며 밤에 칼을 잡고 다니면서
서쪽으로 석보성을 공격해 보랏빛 솜옷을 얻은 일을 배울 수도 없네.
우리는 북창에 앉아 시를 읊고 부(부)를 짓는다지만
수많은 말은 한 잔 술만도 못한 법.
세상 사람들이 이 말에 머리를 흔드는데
마치 동풍이 말 귀를 스치고 지나가는 듯하도다.
물고기 눈이우리를 또한 비웃으며 감히 밝은 달과 같기를 청하고 있구나.
여기서 동풍은 봄바람을 말하는 것으로, 봄바람은 부드러워 아무리 말의 귀를 쏘면서 지나가도 아플 리 없다. 즉 이백은 세상 사람들이 시인들의 훌륭한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동풍이 말의 귀를 스치고 지나가는것과 같다.'고 묘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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